권솔 기자 휴가로 이번 주는 제가 팩트맨을 맡습니다.
최근 온라인에 도는 영상입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부위에 자석이 붙는다며 백신에 자석을 당기는 '그래핀' 성분이 들어있다는 주장의 근거로 쓰이는 영상인데요.
사실인지 따져 보겠습니다.
그래핀이란 물질, 연필심을 만드는 흑연에서 떼어 낸 얇은 막으로 100% 탄소로 이뤄져 있습니다.
디스플레이나 반도체 원료 등으로 쓰이는데 산화되면 독성을 띨 수 있고, 큰 입자는 폐나 장기 등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단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이런 물질을 백신에 넣을 수 있을까요?
[홍병희 / 서울대 화학과 교수]
"주사제 약을 보면 투명하잖아요. 그래핀이 들어있는데 투명할 수가 없거든요. (그래핀이) 들어있다고 하면 자석을 밀쳐내게 되겠죠."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 그래핀이 들어간 코로나 백신 특허가 국내에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팩트맨이 이 특허 출원자를 찾아서 물어봤습니다.
[김모 씨 / 그래핀 백신 특허 출원자]
"우리가 맞고 있는 코로나 백신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죠. 변이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해보고자 계획은 잡고 있는 거죠."
새로운 백신 물질 아이디어를 인정 받으려고 특허를 출원한 건 맞지만, 특허청 심사를 통과해 정식 등록된 건 아니라는데요.
우리가 맞는 코로나 백신에 그래핀이 들어있다는 주장, 사실이 아닙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희귀질환 치료나 백신에 그래핀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건 맞다고 합니다.
더 궁금한 점은 팩트맨, 제보 부탁합니다.
연출·편집 : 황진선PD
그래픽 : 한정민 조나영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